증인, 단 한 사람, 캐릭터가 아닌 사람, 외면한 사람들, 용기
진실을 향한 다정한 시선, 약자를 위한 정의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증인〉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소녀와 그를 둘러싼 살인 사건, 그리고 이를 맡은 변호사가 펼치는 따뜻하고 섬세한 휴먼 법정 드라마다. 단순한 진실 찾기를 넘어, 사회가 외면했던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질문을 던진다. 정우성과 김향기의 진심 어린 연기는 이야기의 감동을 한층 깊게 만든다.진실을 말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정우성은 성공을 꿈꾸는 로펌 변호사 순호 역을 맡아, 피고인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사건을 맡게 된다. 해당 사건은 가사도우미가 자신의 고용주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는 사건이지만, 유일한 목격자는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고등학생 지우(김향기)다. 검찰 측은 그녀의 진술이 법정에서 신빙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주장하지만, ..
2025. 5. 24.
밀양, 신앙의 굴곡, 신과 인간 사이, 구원
밀양 용서와 구원, 인간이 겪는 가장 깊은 슬픔〈밀양〉은 이창동 감독이 연출하고 전도연과 송강호가 주연한 영화로, 아들을 잃은 한 여성이 극한의 고통 속에서 신앙과 용서, 구원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묘사와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로 깊은 울림을 주며,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특히, 영화 평론가 이동진씨가 극찬한 영화로도 유명하다.사랑, 상실, 신앙의 굴곡남편을 잃고 서울을 떠나 밀양으로 내려온 신애(전도연)는 그곳에서 조용한 삶을 시작하고자 한다. 아들과 함께 새 출발을 다짐한 그녀는 동네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미용실을 열고 적응해간다. 그중에는 자동차 정비업을 하는 종찬(송강호)도 있다. 그는 신애에게 호의를 보이며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2025. 5. 23.
신과 함께 - 죄와 벌, 저승 여행, 삶과 죽음, 기억의 가치
고등학교 다닌 시절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면서 펑펑 울었던 것이 생각나는 영화〈신과 함께 – 죄와 벌〉은 죽음 이후의 재판으로 삶의 의미를 묻는 영화이다.〈신과 함께 – 죄와 벌〉은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한국 판타지 영화로, 김용화 감독이 연출하고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등이 출연한 작품이다. 한 명의 망자가 사후 49일 동안 7개의 지옥을 지나며 심판을 받는 여정을 중심으로, 인간의 죄와 용서, 생의 의미를 묻는 감성적 판타지 영화로 주목받았다.소방관 자홍의 저승 여행소방관 김자홍(차태현)은 화재 현장에서 아이를 구하고 목숨을 잃는다. 그의 죽음은 저승에서 ‘귀인’으로 분류되며, 49일간 7개의 지옥을 통과해야 환생이 허락된다. 자홍을 인도하는 저승 차사 강림(하정우), ..
2025. 5. 23.